수영은 숨이 트이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자세야 어떻든 간에 숨을 쉬고 참는게 자유로워야 물에 떠서 이쪽에서 저쪽까지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킥판 잡고 킥하는건 여전히 너무 고되다. 한번씩 고개 들고 숨쉬는 것이 맘처럼 되지 않는다. 남들은 또 그렇게 잘만 떠서 빨리도 나아가던데, 나는 왜 이렇게 속도도 안날까. 체력도 딸리고. 초반에는 이게 제일 스트레스였다. 조깅은 힘들면 천천히라도 뛰어서, 결국 목표 거리를 갈 수가 있다. 여하간 오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수영(강습)은 이게 안된다. 속도도 느리고 중간에 한 번씩 서서 숨돌려야는데, 뒤에선 계속 쫓아오지, 아직 팔돌리는건 안시키지, 이번 생에 수영을 배울 순 있는걸까- 아 이러다 정말 킥만 하다 포기할 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