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29

[수영] 드디어 자유형을 한다는 느낌

수영은 숨이 트이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자세야 어떻든 간에 숨을 쉬고 참는게 자유로워야 물에 떠서 이쪽에서 저쪽까지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킥판 잡고 킥하는건 여전히 너무 고되다. 한번씩 고개 들고 숨쉬는 것이 맘처럼 되지 않는다. 남들은 또 그렇게 잘만 떠서 빨리도 나아가던데, 나는 왜 이렇게 속도도 안날까. 체력도 딸리고. 초반에는 이게 제일 스트레스였다. 조깅은 힘들면 천천히라도 뛰어서, 결국 목표 거리를 갈 수가 있다. 여하간 오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수영(강습)은 이게 안된다. 속도도 느리고 중간에 한 번씩 서서 숨돌려야는데, 뒤에선 계속 쫓아오지, 아직 팔돌리는건 안시키지, 이번 생에 수영을 배울 순 있는걸까- 아 이러다 정말 킥만 하다 포기할 판이..

[수영] 배영 - 물에 누워보기

물이 무서워서 앞으로 들어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자기집 방바닥처럼 물에 눕는다고? 이미 수영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배영처럼 편한게 없다고 한다. 가만히 물 위에 둥둥 떠있으면 되니 당연히 힘안들고 보기에도 편안한 자세이다. 하지만, 물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배영을 한다는게 너무 두렵다. 얕은 물에 바닥이 가까이 보여야만이 그제서야 안심하는 초보는 자유형 수업 다음이 배영이라는 사실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진다. 자유형도 안되서 허우적되는데.. 차라리 평영, 접영으로 바로 가고 배영은 정말 나중에 배우면 안되나 할 정도다. 그런데 계속 수영장에 가서 물이랑 자꾸 친하게 지내다 보니 나 자신도 모르게 물에 누울 수 있게 된다. (완전한 영법이 아니라 흉내내는 수준) 강습시간에는 아직도 킥판잡고서 한번씩 고..

수면 중 팔저림

수영 배우기 전부터 왼쪽 어깨가 살짝 좋지 않았다. 쌩 수영초보라 처음에는 팔을 휘젓지 않았으니 몰랐는데, 이제 자유형 팔 돌리는걸 배우게 되니 어깨에 상당히 무리가 간다.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수영강습이 밤 9부터 10시인데, 꼭 그 다음 새벽에는 팔이 너무 저려서 악몽에 시달리다 잠을 깬다. 예전에도 한 번씩 자다가 악몽으로 깨보면 항상 팔을 잘못 놓아서 저릴 때였다. (내 뇌야, 꼭 그렇게 깨워야 맛이냐-) 목 디스크나, 회전근개 파열, 손목터널증후군 등 보다는 수영 끝나고 마무리 운동,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잠이 들어서 그렇다. 팔 돌리는걸 안할 때는 그런 적이 없으니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다. 옆으로 돌려서 잔 것도 아니고. 어깨가 (속으로) 부은 채로 그대로 잠든 것이다. 진짜 부상당하기 전에..

[수영] 물에 뜨기? 몸에 힘 빼고 킥만? -> 코어에 힘을 주자!!

그동안 물에 뜨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던가- 소금기 쩔은(해수풀) 물을 얼마나 들이켰던가- 팔도 휘저어 보고 숨도 쉬어보고 물에서 뭔가 해보고는 있다. 뭔가 어설프지만 물에 떠서 앞으로 나아가기는 한다. 하지만 계속 자세 교정을 받게 된다. 스스로도 잘 떠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무리 초보이지만 수영의 기본인 물에 잘 떠있는게 안되니 영법을 배운다고 배우는게 아니다. 얼굴도 물에 푹 담그고 앞뒤로 몸을 쭉 펴고 있지만 다리가 가라앉는다. 자유형 흉내를 낸답시고 해보면 앞으로 가지만 역시 다리가 물에 잠겨 있는채 킥을 하고 있다. 킥판 잡고 킥만 해도 힘도 빠지겠지만 다리는 아래로 내려간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킥만 할 때도 있다. 그 많은 수영 유투브 영상에서 남자-중년-근육(?, 지..

수영으로 인한 비염, 두통(머리가 띵한)으로 고통받기, 이겨내기

(실내) 수영을 하게 되면서 저처럼 처음에 비염이나 두통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수영을 하면 운동이 되서 비염이 좋아질까요?" "수영만 하면 비염이 심해져요." "심한 축농증이 수영해서 사라진 사람도 있다는데-" 몇달이 지난 지금의 제 상태는 매우 좋음입니다. 미세먼지가 아주 심한 날이 아니면 코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느껴질 정도였던 두통도 전혀 없습니다. 일상적인 짜증 같은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확 낮아졌습니다. 일단 수영(+조깅)은 제 신체와 정신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준 고마운 운동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사도 아니고 개인의 특정한 상황이므로 비염이든 두통이든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증상을 확인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수영은 어쨌거나 눈, 코, 입, 귀로 수..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그리고 두통 그리고 피부 - 8

저녁 9시 정도에 나가서 1시간 정도 조깅을 하면 그날은 새벽까지 잠을 못들고 뒤척이게 된다. 수영장 다닐 때도 저녁 9시 타임이었으니 밤늦게하는 운동이 몸이 각성하게 만들어서 수면을 방해한 것 같다. 게다가 밤 11시 정도가 되면, 이제 자야되는데- 하면서 자는 시간을 신경 쓰게 되고 이게 또 잠 못 들게하는 요인이 된다. 운동은 이미 끝나고 온건데 이상하게 뭔가가 아쉬워서 자꾸 뭔가 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저녁 먹자마자 운동할 수도 없는 노릇. 저녁을 매우 적게 먹는다던가, 아주 일찍 식사를 끝내면 될 것 같은데... 아침 공복 운동도 생각해 볼 만 하다. 일단, 두통이라든지 비염은 현재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지금은 단지 늦게 달궈진 신체 때문에 수면장애(?)가 있을 뿐이다. 가을이 되면서 건..

[수영강습 - 14회차] 화난 어깨

수면에 떠 있는 자세를 다시 고쳐야 했다. 어깨가 잘못되었다고 강사님이 시범을 보여준다. 그럼 난 어떤 자세인가요? “회원님, 어깨가 화나있어요.” 내 가 하는 자세를 그대로 시범 보여주는데 내가 봐도 큭큭이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 고개를 숙이지 말고 등과 일직선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물에 들어간다. 수면에 뜨게 되면, 턱만 살짝 당긴다. 이렇게 배운대로 시도해보니, 지난 번과는 또 다르게 잘 뜨는 것 같다.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드는 것도 훨씬 수월하다. 이전에는 고개를 너무 깊이 넣었었나보다. 어깨에 힘도 덜 들어가 더 편안한 느낌이다. 그리고 숨쉬는 방법을 바꿔보았다. 지금까지는 코가 물에 들어가자마자 숨을 내쉬고 다 내쉬면 고개를 들어 들이마시고 하니 금새 숨이 차서 몇 미터 갈 수가 없었다. 심..

수영이 구부정한 자세를 잡아준다

수영이 물론 내 몸을 건강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 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정신적으로도 아주 바람직한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물 속에서 움직이니 무릎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도 된다. 강습시간 전에 발담그고 앉아서 킥만 연습하고 있어도 금방 혈액순환이 되는지 눈도 갑자기 깔끔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최고는 강제로 내 몸을 쭉 곧게 펼 수 밖에 없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팔은 무조건 어깨 위로(물에 엎드려 떠있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최대한 뻗어올리게 되어 있다. 목도 들어야 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거북목을 하고 앉아서 작업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운동이다.

[수영 강습 - 13회차] 음파를 위한 몸부림

오늘은 오기를 부려 온힘을 다해 음파를 시도했다. 킥판도 앞이 아닌 중간 부분을 잡고 숨쉬기를 해봤다. 중간에 자세 점검에서 어깨를 더 내밀고 머리는 물에 더 담그고, 힘을 쭉 빼라는데, 여전히 몸이 긴장 상태라고 평가를 받았다. 이러다 한달 더 킥만 연습할 판이다. 젊을 때 좀 배워둘걸..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숨쉬기 시도, 약간 더 수면 위로 몸이 떠오른 것 같고 고개를 드는 느낌도 달라졌다. 물에도 조금 더 적응을 한 것 같다. 숨이 금방 차올라서 오래 가진 못한다.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어쩐지 목이 뻐근하다. 어깨도 좀 힘이 많이 들어가 있고, 오늘은 꼭 숨쉬겠다며 몸을 던져 불살랐나 보다.

[수영 강습 - 12회차]

7월에서 8월로 바뀌자 강습 시작 전에 레벨이 올라간 사람들은 윗 레인으로 옮겨갔다. 나와 같은 레인의 앞줄에 있던 회원들 5~6명 정도가 레벨이 올라가고 신규 등록한 회원 몇명이 들어왔다. 전체적으로는 레인에 사람이 줄어들었다. 지금도 고개들어 숨쉬는게 잘 되지 않는다. 어깨를 쑥 넣고 내밀어라 라는데, 몇 번 숨 쉬고 나면, 숨이 차서 그러는지 체력이 달리는지 멈춰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약간의 체력 향상(킥)은 느껴진다. 숨 들이쉬고 몇초에 한 번씩 매번 멈추지는 않는다. 강사님이 이제 레인 끝까지 한번에 가는걸 목표로 하자고 했다. 남은 이번 주 두 번의 수업에서 최소한 숨쉬면서 레인 절반(12.5m?)까지는 가보겠다. 그래서 다음 주 부터는 자유형의 '자'라도 배워보자. 강습 시간이 끝나고 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