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물살을 가르며/비염 수면장애 두통 10

수면 중 팔저림

수영 배우기 전부터 왼쪽 어깨가 살짝 좋지 않았다. 쌩 수영초보라 처음에는 팔을 휘젓지 않았으니 몰랐는데, 이제 자유형 팔 돌리는걸 배우게 되니 어깨에 상당히 무리가 간다.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수영강습이 밤 9부터 10시인데, 꼭 그 다음 새벽에는 팔이 너무 저려서 악몽에 시달리다 잠을 깬다. 예전에도 한 번씩 자다가 악몽으로 깨보면 항상 팔을 잘못 놓아서 저릴 때였다. (내 뇌야, 꼭 그렇게 깨워야 맛이냐-) 목 디스크나, 회전근개 파열, 손목터널증후군 등 보다는 수영 끝나고 마무리 운동,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잠이 들어서 그렇다. 팔 돌리는걸 안할 때는 그런 적이 없으니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다. 옆으로 돌려서 잔 것도 아니고. 어깨가 (속으로) 부은 채로 그대로 잠든 것이다. 진짜 부상당하기 전에..

수영으로 인한 비염, 두통(머리가 띵한)으로 고통받기, 이겨내기

(실내) 수영을 하게 되면서 저처럼 처음에 비염이나 두통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수영을 하면 운동이 되서 비염이 좋아질까요?" "수영만 하면 비염이 심해져요." "심한 축농증이 수영해서 사라진 사람도 있다는데-" 몇달이 지난 지금의 제 상태는 매우 좋음입니다. 미세먼지가 아주 심한 날이 아니면 코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느껴질 정도였던 두통도 전혀 없습니다. 일상적인 짜증 같은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확 낮아졌습니다. 일단 수영(+조깅)은 제 신체와 정신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준 고마운 운동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사도 아니고 개인의 특정한 상황이므로 비염이든 두통이든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증상을 확인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수영은 어쨌거나 눈, 코, 입, 귀로 수..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그리고 두통 그리고 피부 - 8

저녁 9시 정도에 나가서 1시간 정도 조깅을 하면 그날은 새벽까지 잠을 못들고 뒤척이게 된다. 수영장 다닐 때도 저녁 9시 타임이었으니 밤늦게하는 운동이 몸이 각성하게 만들어서 수면을 방해한 것 같다. 게다가 밤 11시 정도가 되면, 이제 자야되는데- 하면서 자는 시간을 신경 쓰게 되고 이게 또 잠 못 들게하는 요인이 된다. 운동은 이미 끝나고 온건데 이상하게 뭔가가 아쉬워서 자꾸 뭔가 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저녁 먹자마자 운동할 수도 없는 노릇. 저녁을 매우 적게 먹는다던가, 아주 일찍 식사를 끝내면 될 것 같은데... 아침 공복 운동도 생각해 볼 만 하다. 일단, 두통이라든지 비염은 현재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지금은 단지 늦게 달궈진 신체 때문에 수면장애(?)가 있을 뿐이다. 가을이 되면서 건..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그리고 두통 - 7 (상당한 개선)

날씨가 아예 푹푹 쪄서 에어콘에 찬바람이 없으면 죽게 생기니 몸에 한기는 갑자기 사라졌다. 사람이 물에 뜬다는 걸 알게 되니 수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사라졌나 보다. 갑자기 두통도 없어졌다. => 수영모와 수경이 머리에 맞게 적당히 늘어나서 그럴 수도 있다. 코가 아주 시원한건 아닌데 비염 역시 그닥 신경 쓰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잠도 뭐 괜히 늦게 낮잠을 자는게 아니라면 새벽 늦게까지 넷플릭스 보는게 아니라면 수면장애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냉방병에 갑작스런 수영에 몸이 힘들어서 그랬나.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에 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다.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그리고 두통 - 6 (새로운 증상)

매일 수영장 다녀와서 비염을 신경 써서 그런지 두통이 생겼다. 오른쪽 머리만 계속 띵한? 무겁게 느껴진다. 뇌 속 혈관이 막힌건가 하느 무서운 생각도 드는데, 수영 배운답시고 돌아가면서 겪을건 다 겪어본다. 너무 띵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으면 이지엔 같은 약을 먹을려고 한다. 머리는 왜 아픈걸까. '수영 후 두통' 으로 검색에 들어간다. 나 같은 사람이 또 많다는 걸 알게 되니 한편으론 안심이.. (동지애?) 나의 수영 패턴으로 볼 때 가장 비슷한 상황은 숨을 참고 수영하는 경우다. 숨쉬기가 제대로 안되니 최대한 숨을 참게 되는데 이게 몸의 산소를 과하게 소비하고 그러다보니 몸이 이상반응 하게 된다는.. 그리고 목을 자꾸 뒤로 젖히려고 하는 습관이 목 뒤의 근육에 스트레스를 줘서 뇌로 가는 피의 공급이..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 5 (개선 효과)

밤에 이불 덮고 자는건 효과가 있는 듯하다. 수영 시작과 끝난 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왔다. 코는 콧물이 계속 나오는데 수영장에서 코로 물이 들어가서 그러는 것 같고, 대신 일부러 세게 풀어내진 않는다. 너무 세게하면 점막이 오히려 보호가 안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수영하는 중간에는 비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 숨쉬기가 안되서 고통이지, 비염 생각할 겨를도 없다. 15분 정도 걸어서 집에 도착하면 그제서야 비염의 느낌이 든다. 오늘은 너무 허기진데다 몸도 뎁히고 싶어 사발면을 끊여 먹었다. 수영이 끝난 뒤에 먹는 컵라면 맛이 끝내준다. 이거 오늘만 해야지 맛들이면 큰일나겠다. 뜨끈한 국물까지 들어가니 땀도 송글송글 맺힌다. 코도 많이 불편하진 않다. 내일부터는 기본 체력을 올릴..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 4 (생활패턴 정리)

대략 비염 때문에 당장 이비인후과를 가지 않고 생활 패턴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1. 여름이지만 따뜻한 밥과 국물 먹기 2. 집에서도 웃통벗지 않기 3. 에어콘 보다는 최대한 자연 환기 4. 에어콘 바람은 잠바 입고 5. 이불 덮고 잠자기 6. 웬만하면 찬음료 지양하기 7. 수영 외에 추가 운동하기 8. 일정한 수면시간 지키기 9. 영양제 챙겨먹고 유산균도 섭취하기 10. 낮에 햇빛을 받으며 산책하기 최소 2주일을 지켜본다. 홍삼을 먹어야 하나. 지금 그동안 못 올린거 이 새벽에 올리다니, 괜히 늦은 시간 텔레비전을 보는 바람에, 잠에 못 들고 있다.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 3 (조금 나아짐)

비염에 대한 이론은 차치하고 일단 몸을 좀 뎁히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밤에 이불 덮고 자고, 에어콘 있는데서는 얇은 잠바를 입는다. 더운 여름에 이게 웬- 비염이 좀 잦아들고 잠드는게 수월해졌다. 그리고 먼저 수영 끝나고 온 아들래미는 뜨끈한 핫초코를 마시고 있더니 아빠한테 권한다. 수영하고 나서 핫초코가 땡기더라는.. 아들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핫초코 한잔에 들이켰다. 집에서 샤워도 따듯한 물로 한 번 더 했다. 현재 느낌은 좋다. 수영장 물도 적응되서 긴장도 좀 풀려 있었다. 코가 상당히 나아졌다. 가만히 있는데 몸에서 땀도 난다. 약간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 싶다.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 2 (원인 분석과 해소방안 나름 분석)

벌써 몇일짼가- 잠을 못자 비몽사몽 하루종일 노곤피곤 낮잠을 자놨더니 더욱 잠도 못잔다. 수영장에서 강습 받을 때는 또 괜찮다. 이제 유튜브로 수영 컨텐츠를 볼게 아니다. 진심 코막혀서 아무 정신이 없다. 원래는 바로 이비인후과를 가려고 했었는데, 먼저 자료를 찾아보았다. 나처럼 수영하고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영 그리고 비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다른 건 달라진게 없고, 살이 빠지고 있고, 최근에 수영장을 다녔을 뿐이니 - 몇달째 알콜 한방울 입에 안대고 - 담배는 원래 안피고 - 지병으로 약을 먹는 것도 아니고 내 코가 지금 이러는건 수영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러면 쿨하게 수영장 끊어? 1. 강습시간이 저녁 마지막 시간이라 물의 오염도가 높아 코가 알러지성으로 반응할 수 있을 것 ..

수영 그리고 비염 그리고 수면장애 - 1 (증상 발생)

처음에는 몰랐다. 그저 수영장 소독약에 코가 민감하다 생각했다. 한 2주 정도 지나니 코가 계속 건조하고 그러면서 콧물은 나고 속이 부은 것 같으면서 숨쉬는게 힘들었다. 잠 자려고 누으면 몸은 엄청 피곤한데 숨을 못쉬어서 잠이 들지 않는다. 한동안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패턴이 만들어져서 굉장히 상쾌한 아침을 맞았었는데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밤새 넷플릭스도 봐보고, 새벽에 동네 몇 바퀴 돌아보고, 책도 잃어보고, 비염이 사람 잡을 것 같다. 당장 병원에 가야하나. 수영 이거 평생 못하는거 아닌가 걱정이다. 아니 비염 때문에 평생 고생하는게 더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