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물살을 가르며/다이어트

다이어트 시작

캄퍼스 2022. 8. 2. 10:03

5월의 어느 날,

운전하고 돌아와서 차에서 내리는데,

오른쪽 발 무릎이 끊어질 듯 아파서 발을 디딜 수 조차 없었다.

 

운전을 너무 오래해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막히지 않는 도로 30분 정도 밖에 없어서

딱히 운전 때문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최근에 뜀박질을 한 것도 아니고

다리가 아플 이유가 없다.

뒤늦게사 노가다로 쌓여있던 무릎의 피로도가 터져버린걸까.

 

이 심각한 상황에서 가족들의 진단은,

 

살 빼!

 

아니 나 처럼 가시 같이 날씬한 사람에게

살쪄서 무릎이 아픈거라니.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어

당장 다이소로 달려가 5천원짜리 체중계를 집어왔다.

건전지도 샀으니 5천원 보다는 더 썼다.

 

최대한 많이 옷을 벗어던지고

체중계에 올라갔다.

 

80kg 이 넘는다!!

내 작은 키에..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

 

곧바로 '이 돼지야-' 소리가 옆에서 튀어나왔다.

 

...

 

왜 이렇게 몸무게가 많이 나갈까.

 

약 두 달정도

아파트 10층 매일 한 번씩 계단으로 올라가는 운동으로

요즘 좀 몸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식욕이 너무 좋아져서 먹는걸 막 먹었더니

살인지 근육인지 하여튼 몸이 커져버린 것이다.

거울 보고 몸이 좋아진줄 알았다.

 

특히나 저녁에 배고프니 삼시 세 끼 다 먹고도

과자를 그렇게 먹어댔었다.

 

계단 오르기가 운동량이 상당하니

그 칼로리들 다 소비할 수 있겠거니 했지만,

좋게 얘기해 봐야 근육돼지? 돼지근육?

 

...

 

무릎이 너무 아프니 안되겠다.

진찌 다이어트 해보자.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시작해 본다.

 

 

그래 오늘부터다.

장시간 걷기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