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어느 날,
운전하고 돌아와서 차에서 내리는데,
오른쪽 발 무릎이 끊어질 듯 아파서 발을 디딜 수 조차 없었다.
운전을 너무 오래해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막히지 않는 도로 30분 정도 밖에 없어서
딱히 운전 때문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최근에 뜀박질을 한 것도 아니고
다리가 아플 이유가 없다.
뒤늦게사 노가다로 쌓여있던 무릎의 피로도가 터져버린걸까.
이 심각한 상황에서 가족들의 진단은,
살 빼!
아니 나 처럼 가시 같이 날씬한 사람에게
살쪄서 무릎이 아픈거라니.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어
당장 다이소로 달려가 5천원짜리 체중계를 집어왔다.
건전지도 샀으니 5천원 보다는 더 썼다.
최대한 많이 옷을 벗어던지고
체중계에 올라갔다.
80kg 이 넘는다!!
내 작은 키에..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
곧바로 '이 돼지야-' 소리가 옆에서 튀어나왔다.
...
왜 이렇게 몸무게가 많이 나갈까.
약 두 달정도
아파트 10층 매일 한 번씩 계단으로 올라가는 운동으로
요즘 좀 몸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식욕이 너무 좋아져서 먹는걸 막 먹었더니
살인지 근육인지 하여튼 몸이 커져버린 것이다.
거울 보고 몸이 좋아진줄 알았다.
특히나 저녁에 배고프니 삼시 세 끼 다 먹고도
과자를 그렇게 먹어댔었다.
계단 오르기가 운동량이 상당하니
그 칼로리들 다 소비할 수 있겠거니 했지만,
좋게 얘기해 봐야 근육돼지? 돼지근육?
...
무릎이 너무 아프니 안되겠다.
진찌 다이어트 해보자.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시작해 본다.
그래 오늘부터다.
장시간 걷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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