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물살을 가르며/수영강습 복기

수영장 침수..

캄퍼스 2022. 8. 11. 09:44

by Cristina Gottardi

 

 

그야 말로 역대급 폭우에,

지난 월요일에는 번개가 너무 무섭게 치고 집이 순간 정전되는 통에 수영장에 못갔는데,

연다 못연다 문자도 없길래 수요일에 혹시나 하고 갔더니,

수영장 있는 건물 전체가 전기가 나가고 큰 장비로 물퍼내고 있었다.

 

주변 빌딩들도 전기가 나가고 물이 넘쳐서 불꺼진 건물이 상당하다.

정말 어마어마 했다. 밖에 쏟아져 있는 토사와 폐기물들이 상황을 잘 말해준다.

사는 곳 주차장이 지상인데도 물이 차길래,

경비아저씨와 배수로를 치웠더니 물이 금새 빠져서

전체적으로 우리 동네는 괜찮을 줄 알았다.

길 하나 차이로 다른 세상이다.

 

다른 것 보다 수영장 내부에 있던 락커 같은게 물에 잠겼을테니

복구가 금방 끝날까 싶다. 너무 안타깝다.

최소 한달이라는데, 그나마도 계속 비 소식이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한다.

수영장 사장님도 빨리 피해복구하셨으면 한다.

 

이제 막 재미 붙는가 했는데, 난 좌절이다.

어디 다른데 자유수영이라도 할 곳이 없을까.

 

추석 전까지 강제로 러닝으로 개종한다.

체력을 비축해 놓자.